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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에게 장부가 생겼다

도준영의 몰락 뒤에도 정희네 가게에는 매일 같은 시간, 말없이 국밥을 먹고 가는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동훈의 회사에서 해고된 뒤 가족에게 버림받은 전직 감사팀 직원으로, 동훈에게 자신이 숨겨 온 장부를 건네는 대신 윤희의 이혼 소송을 도와 달라고 요구한다. 상훈은 돈을 빌려주겠다며 끼어들고, 기훈은 남자의 집 앞에 놓인 협박 봉투를 치우다가 그가 과거 동훈을 몰아붙였던 내부 고발자였음을 알아낸다. 장부를 넘기면 한 가족의 빚은 갚을 수 있지만 다른 노동자 수십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에서, 동훈과 상훈은 새벽 첫차가 오기 전 서로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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筋書き

도준영의 몰락으로 회사 감사가 끝난 다음 날, 정희네 국밥집에 매일 같은 시각 나타나던 서재필이 박동훈 앞에 낡은 현금 봉투를 내려놓는다. 봉투 안에는 폐쇄된 지하 기계실에 숨겨 둔 원본 장부의 위치와 윤희의 이혼 소송에 필요한 협력업체 송금 기록 일부가 들어 있다. 서재필은 장부를 넘기는 조건으로 윤희가 자신을 대신해 자료의 합법적인 취득 경위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는 내부고발자로 보호받지 못하고, 장부에 적힌 수십 명의 노동자는 퇴직금과 재취업 심사에서 동시에 탈락한다.

박동훈은 장부를 공개하면 회사의 구조조정 명단과 도준영 시절의 조작이 드러나지만, 원본이 서버와 대조되는 순간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조사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안다. 그는 이름과 가족 수를 수첩에 적으며 사람들을 지키겠다고 말하지만, 서재필이 과거 감사 때 자신의 책임 회피를 증명하는 문장을 골라 동훈을 몰아붙였다는 사실 때문에 봉투를 바로 받지 못한다. 서재필은 국밥을 절반 남기고 자리를 뜨고, 동훈은 그가 놓고 간 영수증 뒷면에서 기계실 열쇠 번호를 발견한다. 재필이 일부러 단서를 보인 것이다.

박상훈은 장부를 팔면 윤희의 소송 비용과 가족의 빚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며 동훈을 설득한다. 그는 장부에 적힌 협력업체 대표가 자신에게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떼먹었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구매자를 이미 알아봤다고 농담한다. 그러나 구매자가 보낸 첫 현금 봉투에는 장부 가격보다 훨씬 많은 돈과 함께 구조조정 대상자 명단이 들어 있다. 상훈은 그 명단에서 자신이 예전에 소개한 일용직 노동자의 이름을 발견하고도 봉투를 챙긴다. 동훈은 상훈의 영수증 뒷면 계산에서 돈의 출처가 회사가 아니라 해고를 앞둔 협력업체들의 공동 모금임을 알아낸다. 상훈은 가족을 살리려던 돈이 다른 가족들의 마지막 방어선이라는 사실을 알고 거래를 멈추지 못한다.

그날 밤 박기훈은 서재필의 집 앞에서 협박 봉투를 발견한다. 봉투에는 “기계실에 먼저 오는 사람의 이름을 지워라”라는 문장과 오래된 아파트 상가의 주소가 적혀 있다. 기훈은 봉투의 발신 주소를 따라 빈 점포에 들어가 벽 안쪽에서 회사 보안 스티커가 붙은 복사기를 찾아낸다. 누군가 장부를 복제해 여러 사람에게 나눠 보관하고 있었다. 기훈이 복사기 뒤에서 서재필의 가족사진을 발견하는 순간, 동훈과 상훈이 도착한다. 기훈은 재필이 과거 동훈을 몰아붙였다는 사실을 알고 동훈에게 당장 그를 내보내라고 소리치지만, 재필이 혼자 기계실로 가려 하자 트럭 열쇠를 빼앗아 앞장선다.

세 사람은 폐쇄된 지하 기계실에서 장부 원본을 찾는다. 녹슨 배관 사이의 철제 상자에는 장부뿐 아니라 서재필이 과거 감사 때 제출하지 않은 별도 기록이 들어 있다. 그 기록에는 동훈이 부당한 결재를 거부했던 사실과, 서재필이 그 결재선을 숨기기 위해 동훈의 이름을 일부러 감사 보고서 앞부분에 배치한 정황이 적혀 있다. 서재필은 자신이 회사를 무너뜨리려 한 것이 아니라 법적 보호를 얻기 위해 동훈을 방패로 삼았다고 고백한다. 동훈은 그 말을 듣고도 원본을 넘기지 않는다. 재필의 진실이 사실이어도, 그 진실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생계를 끊을 권리까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때 회사 보안팀 직원들이 기계실 입구를 막는다. 도준영의 측근이었던 회사 직원은 장부를 회수하면 구조조정 명단을 다시 조정하고 재필의 가족에게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는 자신도 해고 대상이며, 장부가 공개되면 협력업체 전체가 문을 닫는다고 말한다. 동훈은 그가 악의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두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한 사람임을 알아보지만, 직원이 철제 상자를 빼앗으려 하자 몸으로 문을 막는다. 기훈은 녹슨 밸브를 돌려 기계실의 배수문을 열고, 오래 고인 물이 바닥으로 쏟아지게 만든다. 사람들은 물에 젖은 장부를 들고 좁은 통로로 밀려난다.

윤희는 정희네 국밥집에서 장부의 복사본을 두 더미로 나누고 있었다. 한 더미는 법정에 낼 수 있는 송금 내역이고, 다른 더미는 불법 취득 경위가 드러나는 원본 페이지다. 그녀는 자신의 이혼 소송에 유리한 페이지를 몰래 폐기하려 하지만, 폐기한 숫자를 손목에 적는 순간 서재필의 조건이 함정임을 알아챈다. 재필은 윤희가 자료를 조작하면 자신을 구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그 순간 윤희의 자격과 사건 전체가 무너진다. 윤희는 동훈에게 전화하지 않는 대신 정희네 영수증 뒷면에 필요한 사람들의 이름과 각자의 마지막 출근일을 적어 기훈에게 맡긴다.

첫차 출발까지 한 시간도 남지 않은 시각, 동훈 형제와 재필은 국밥집으로 돌아온다. 회사 직원들은 뒤쫓아 와 출입문을 잠그고, 재필에게 원본을 내놓으면 가족을 데려오겠다고 압박한다. 재필은 장부를 건네려 하지만 동훈이 그의 손목을 붙잡는다. 상훈은 동훈을 밀어내고 원본을 들고 뒷문으로 달아나며 배신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는 장부를 회사에 팔지 않고, 국밥집 단체 채팅방에 모여 있던 해고 노동자들에게 페이지를 한 장씩 나눠 준다. 각자 자기 이름이 적힌 쪽을 들고 증언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장부 전체가 한 번에 반출되지 않으면 서버 대조 기록도 완성되지 않는다는 규칙을 이용한 선택이다.

회사 직원이 상훈을 붙잡아 장부를 빼앗으려 하자 기훈이 식탁을 밀어 길을 막고, 정희는 뜨거운 국솥을 들어 바닥에 쏟아 접근을 막는다. 동훈은 재필을 데리고 앞문으로 나가려 하지만 재필은 멈춰 선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감사 보고서와 동훈의 이름이 적힌 보고서를 들고 회사 직원 앞에 서서, 자신이 동훈을 희생시켜 보호받으려 했다는 사실을 직접 말한다. 윤희는 그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지만, 법정 증거로 쓰기 위해 영상을 편집하지 않고 참석한 노동자들에게 원본을 그대로 전송한다.

첫차가 들어오기 직전, 동훈은 남은 원본 페이지를 찢지 않고 회사 직원에게 건넨다. 대신 자신의 수첩을 펼쳐 구조조정 대상자들의 이름과 가족 수를 모두 읽는다. 상훈은 그 이름 옆에 적힌 금액을 영수증 뒷면에 계산해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기훈은 회사 직원의 차 열쇠를 빼앗아 국밥집 앞을 막는다. 재필은 경찰과 노동청에 자신이 장부를 숨기고 동훈을 이용한 경위를 신고한다. 윤희는 불법 취득 자료를 자신의 이혼 소송 증거로 제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대신 장부에 적힌 노동자들의 진술을 각각 합법적인 사실확인서로 받기 시작한다.

장부 원본은 공개되고 회사의 구조조정은 중단되지만, 도준영의 측근과 서재필을 포함한 여러 사람이 조사를 받는다. 서재필은 법적 보호를 얻지 못하고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다. 윤희 역시 사건을 조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에서 당장 유리해지지 않으며, 변호사 자격 심사를 받아야 한다. 상훈은 빚을 갚지 못해 중개 사무실을 정리하고, 기훈은 자신이 사람들의 선택권을 빼앗아 왔음을 인정한 뒤 더는 누구의 열쇠도 대신 쥐지 않는다.

사흘 뒤, 정희네 국밥집 창문에는 해고 노동자들이 직접 쓴 이름표가 붙는다. 동훈은 새 수첩 첫 장에 자신의 이름과 “책임을 피하려고 한 날”이라는 문장을 적는다. 상훈은 그 옆 영수증 뒷면에 국밥값과 남은 빚을 계산하고, 기훈은 말없이 첫차 시간표를 벽에 다시 붙인다. 서재필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앉아 국밥을 먹지만 이번에는 그릇을 비운다. 누구도 그에게 용서받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동훈은 계산대에 놓인 재필의 영수증 뒷면에 그의 이름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남겨 둔다.

ストーリー詳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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キャラ

주인공

박동훈

性別남성
職業건축구조기술사

プロフィール

회사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이름과 사정을 끝까지 기록하며, 장부를 공개할지 숨길지 사이에서 동료들의 생계와 자신의 양심을 동시에 지키려 한다.

박동훈은 누군가 해고됐다는 말을 들으면 회의록보다 먼저 수첩에 그 사람의 이름, 마지막 출근일, 남겨진 가족의 수를 적는다. 평소에는 상대의 말을 끊지 않지만, 장부를 덮자는 말이 나오면 컵을 내려놓는 소리가 커지고 상훈에게까지 차갑게 반박한다. 동료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싶어 침묵을 택하려는 마음과, 침묵이 자신이 경멸하던 부당함을 다음 사람에게 넘긴다는 두려움이 맞부딪혀 결정을 늦추며, 회사는 그 망설임을 무능과 배신으로 몰아붙인다.

背景

박동훈은 현장 안전사고 뒤 책임을 떠안은 하청 노동자의 이름을 보고서에서 지우라는 지시를 거부한 뒤 감사팀으로 밀려났고, 그곳에서 도준영의 몰락을 부른 장부의 일부를 발견했다. 해고된 감사팀 직원이 건넨 장부에는 박동훈이 직접 승인했던 구조 변경과 사라진 직원들의 이름이 함께 적혀 있어, 공개하면 남은 동료들의 일자리가 무너지고 숨기면 자신의 과거 침묵이 반복된다. 새벽 첫차 전 결정을 내려야 하는 박동훈은 상훈의 현실적인 돈 계산과 정면으로 갈라선다.

外見

박동훈은 마흔 후반의 건축구조기술사답게 낡은 현장 점퍼와 다림질이 풀린 셔츠를 입고 있지만, 옷차림에는 사무실과 공사장을 오간 사람의 실용적인 흔적이 남아 있다. 장부를 숨긴 듯 한 손으로 얇은 수첩을 가슴 가까이 누르고, 다른 손은 컵을 내려놓기 직전처럼 굳어 있으며, 피로가 밴 눈빛은 상훈을 향해 처음으로 물러서지 않는다. 왼쪽 엄지손톱 옆의 굳은살과 잉크 얼룩이 그의 서명을 대신하는 기억할 만한 표식이다.
공범이자 대립자

박상훈

性別남성
職業한국인 소규모 부동산 중개업자

プロフィール

박상훈은 동훈의 가족을 지키겠다는 명분으로 숨겨진 장부를 팔아 빚을 갚으려 한다. 겁이 날수록 농담을 늘어놓지만, 동훈이 모든 책임을 혼자 떠안는 순간에는 먼저 위험한 문을 열어 거래의 판을 뒤집는다.

박상훈은 협박 전화를 받으면 상대의 말투를 흉내 내며 웃고, 통화가 끝난 뒤에는 같은 번호를 세 번 확인한다. 돈을 마련해 동훈의 가족을 빚에서 빼내고 싶어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노동자들의 생계를 팔게 된다는 사실을 외면하려고 농담과 계산서 뒤에 숨는다. 그러나 동훈이 장부의 책임을 혼자 지려는 순간에는 손이 떨려도 봉인된 사무실 문을 먼저 열고 들어가며, 열쇠를 동훈에게 넘기지 않는다.

背景

박상훈은 과거 동훈의 회사 감사팀에서 숫자를 조작한 상사의 지시를 기록해 두었지만, 내부 고발자로 나선 뒤 해고되고 가족에게도 등을 돌렸다. 해고 보상금과 사채 빚이 겹친 지금, 박상훈은 자신이 보관한 장부를 팔면 동훈의 가족이 당장 무너지지 않는다는 계산을 세웠고, 장부가 공개될 경우 수십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다. 그래서 박상훈은 정희네 가게에서 장부의 구매자를 기다리면서도, 동훈이 혼자 책임지는 모습을 보면 거래 상대보다 먼저 문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外見

박상훈은 낡은 중개업자용 남색 재킷과 구김 많은 셔츠를 입고, 계산기와 영수증 뭉치를 쥔 채 몸을 반쯤 뒤로 뺀다. 겁을 감추려 입꼬리는 농담처럼 올라가 있지만 눈은 문과 휴대전화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먼저 위험한 문을 열 때만 어깨가 이상하리만큼 곧아진다. 그의 낡은 열쇠고리에는 사무실 열쇠 하나만 유난히 반들반들하게 닳아 있다.
촉매

서재필

性別남성
職業전직 감사팀 직원

プロフィール

동훈을 몰아붙였던 내부고발자 서재필은 해고와 가족의 외면 뒤에도 매일 같은 시간 정희네 국밥집에 앉는다. 숨겨 둔 장부를 윤희의 이혼 소송을 돕는 조건으로 내놓으며, 자신이 옳았다는 증명보다 누군가의 편에 서는 행동을 선택하려 한다.

서재필은 국밥을 절반쯤 남긴 채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의 법률 상담 기록을 지우고, 누가 말을 걸면 영수증 뒷면에 숫자를 적으며 대답을 미룬다. 회사의 부정을 폭로할 때는 동훈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지만, 이제 장부를 넘길 순간에는 상대가 다칠 계산부터 하며 손을 떤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사실을 숨기려고 늘 먼저 계산하고 문을 나서지만, 윤희의 편에 서는 대가로 자신의 결백을 포기하라는 요구 앞에서는 도망치지 못한다.

背景

서재필은 도준영의 지시 아래 감사 자료를 모으면서 동훈을 조직의 위험 요소로 몰아붙였고, 그 과정에서 동훈의 징계와 자신의 승진을 함께 얻었다. 이후 장부의 원본 일부를 숨긴 사실이 드러나 해고되었고, 아내와 아들은 회사 편에 선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의 연락을 끊었다. 갈 곳을 잃은 서재필은 장부를 보관한 낡은 서류가방을 국밥집 의자 밑에 숨긴 채, 매일 같은 시간 동훈과 윤희가 있는 세계로 돌아온다.

外見

서재필은 마흔을 갓 넘긴 얼굴에 감사팀 시절의 단정함이 아직 남아 있지만, 값싼 회색 셔츠와 오래 입어 광택이 죽은 남색 재킷은 이미 직장을 잃은 사람의 몸에 맞춰져 있다. 국밥을 절반 남긴 그가 식은 숟가락을 내려놓고 영수증 뒷면에 숫자를 적는 동안, 어깨는 누군가에게 들킬까 봐 안쪽으로 말리고 시선은 출입문과 휴대전화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낡은 서류가방 열쇠를 손가락 관절에 걸고 다니는 습관이 그의 유일한 서명처럼 남아 있다.
현장 해결사

박기훈

性別남성
職業중고 가전 수리기사

プロフィール

박기훈은 재필의 집 앞 협박 봉투에서 발신 주소를 찾아가며, 동훈 형제가 말로 미루던 결정을 몸으로 떠맡게 만든다. 재필을 내쫓으라고 동훈에게 몰아붙이면서도, 봉투를 보낸 사람의 사정까지 확인해야만 손을 놓는다.

박기훈은 남의 집 문고리와 잠금장치를 한 번 만져 보면 누가 안에서 버티고 있는지 짐작하고, 위험한 현장에서도 먼저 바닥의 유리 조각을 쓸어낸다. 재필이 동훈을 과거에 몰아붙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동훈에게 당장 그를 내보내라고 소리치지만, 정작 재필이 혼자 주소를 찾아가려 하면 트럭 열쇠를 빼앗아 자신이 운전한다. 박기훈은 사람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선택권까지 빼앗는 버릇이 있으며, 동훈이 그 통제를 거부할 때 비로소 자신이 형제의 화해를 강요하고 있음을 마주한다.

背景

박기훈은 한때 동훈의 회사 건물에서 야간 시설 보수 일을 하며 감사팀 직원이던 재필이 동훈을 몰아세우는 장면을 복도 끝에서 지켜봤다. 지금은 이삿짐센터 기사로 일하며 재필의 집 앞에 떨어진 협박 봉투를 치우다가 발신 주소를 확인하고, 동훈에게 재필을 내쫓으라고 말한 바로 다음 날 동훈과 함께 그 주소로 향한다.

外見

박기훈은 중고 가전 수리와 이삿짐 일을 오가며 닳은 작업 재킷과 무거운 안전화를 몸에 걸치고, 늘 남보다 반 걸음 먼저 위험한 곳으로 들어선다. 협박 봉투를 쥔 손은 단단하지만 시선은 문틈과 바닥을 먼저 훑고, 동훈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상대의 선택까지 빼앗고 있음을 아직 인정하지 못한 채 턱을 굳게 다문다. 왼쪽 엄지손톱 가장자리의 희미한 흰 흉터가 그의 기억에 남는 표식이다.
증거의 수호자

강윤희

性別여성
職業기업 전문 이혼소송 변호사

プロフィール

강윤희는 자신의 이혼 소송을 준비하면서 재필의 장부가 법정에서 어떻게 악용될지 계산한다. 강윤희는 동훈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증거 일부를 스스로 폐기해, 가족을 구하는 일과 진실을 보존하는 일이 같은 선택이 아님을 드러낸다.

강윤희는 법정에 낼 서류와 버릴 서류를 밤마다 두 더미로 나누고, 폐기한 페이지의 숫자를 손목 안쪽에 적어 둔다. 진실을 지키겠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소송에서 유리한 문장은 끝까지 숨기며, 누군가 장부 원본을 요구하면 먼저 그 증거가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무너뜨릴지 묻는다. 동훈의 도움은 거절하지만,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에도 전화를 걸지 않고 정희네 가게 영수증 뒷면에 필요한 사람들의 이름만 적어 둔다.

背景

강윤희는 재필이 회사 감사팀에서 작성한 장부의 일부를 이혼 소송 자료로 넘겨받은 뒤, 그 기록이 남편의 책임을 입증하는 동시에 해고된 노동자들의 개인정보와 가족 약점을 법정에 노출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과거 기업 소송에서 의뢰인의 승리를 위해 내부 고발자의 원본 기록을 제출했다가 그 사람의 가족이 직장을 잃는 일을 겪었고, 그 뒤로 증거를 보관하는 일과 공개하는 일을 분리해 왔다. 이번에는 자신의 결혼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장부와 다른 사람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숨겨야 할 장부가 한 상자에 들어 있다.

外見

강윤희는 값비싼 정장 대신 오래 입어 어깨선이 부드러워진 짙은 회색 재킷과 흰 셔츠를 걸치고, 서류가 든 얇은 가죽 가방을 몸 가까이 붙든다. 법정에서는 등을 곧게 세우지만 지금은 폐기할 문서 더미 위에 손을 얹은 채, 누구를 살릴지 계산하는 사람의 피로가 눈가에 남아 있다. 손목 안쪽에는 버린 페이지 수를 적은 작은 숫자들이 줄지어 있고, 그녀는 그 숫자를 소매로 가리면서도 손을 놓지 않는다.

使用されたKeytalkプロンプト

주인공

世界観

設定

서울 외곽의 오래된 주공아파트 단지와 그 아래 이어진 상가 골목이 중심이다. 정희네 국밥집은 새벽 인부와 해고 노동자가 섞이는 좁은 가게이고, 맞은편에는 재개발을 앞둔 빈 점포들이 줄지어 있다. 박동훈의 회사 본사는 자동차로 한 시간 떨어진 강변 업무지구에 있으며, 서재필이 장부를 숨긴 장소는 폐쇄된 지하 기계실이다. 세 장소는 낡은 버스 노선과 첫차 시간으로 연결되어, 사람들은 매일 같은 길을 오가지만 서로의 사정을 완전히 알지 못한다.

時代

2010년대 후반의 늦겨울, 도준영의 몰락과 회사 내부 감사가 끝난 직후부터 사흘 동안이다. 재개발 공고가 붙은 지 오래된 아파트 단지는 이주를 앞두고 있고, 회사는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하기 전 마지막 감사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ルールと物語への影響

장부 원본은 한 번 밖으로 반출되면 회사 서버의 자동 대조 기록에 흔적이 남아, 관련자와 협력업체의 이름이 함께 조사 대상이 된다. 진실을 공개하는 사람은 자신의 법적 보호를 얻을 수 있지만 장부에 적힌 노동자들의 재취업과 퇴직금 지급이 즉시 중단될 수 있다. 윤희의 이혼 소송에서는 출처가 불법으로 드러난 자료를 증거로 쓸 수 없으므로, 장부를 넘기는 대가로 그녀가 증거의 취득 경위를 조작하면 가족을 지킬 수 있어도 변호사 자격과 사건의 신뢰를 잃는다. 정희네 가게와 폐쇄된 기계실은 CCTV 사각지대지만, 첫차가 출발하면 그날의 사람과 물건을 다시 옮길 시간이 없다.

ビジュアル描写

늦겨울 새벽의 청회색이 세계를 덮는다. 국밥집 창문에는 김이 서리고, 형광등 아래 국물 표면만 누렇게 빛난다. 아파트 복도는 벗겨진 초록 페인트와 젖은 시멘트 냄새로 가득하며, 재개발 안내문은 테이프 가장자리부터 말려 있다. 본사 유리벽에는 강물과 광고판의 흰빛이 겹치고, 지하 기계실은 녹슨 배관과 붉은 비상등만 남아 있다. 인물들의 손에 묻은 장부 잉크, 식은 국밥의 기름막, 버스 창문에 번지는 가로등이 선악보다 먼저 화면을 지배한다.

技術と哲学

스마트폰 메신저와 사내 전자결재가 일상을 지배하지만, 결정적인 거래는 여전히 현금 봉투와 복사된 종이 장부로 이뤄진다. 회사는 감사와 구조조정을 ‘위험 관리’라고 부르고, 노동자들은 단체 채팅방에서 해고 순서를 예측하며 서로의 이름을 지운다. 법은 증거의 형식을 중시하고 생계는 결과를 중시한다. 국밥집은 공식 기록에 남지 않는 구두 증언의 보관소처럼 기능한다. 사람들은 영수증 뒷면, 버스표, 수리 전표에 이름과 시간을 적어 사라지는 사람을 붙잡으려 한다. 이 세계에서 기록은 보호막이면서 동시에 표적이며, 누군가를 살리려면 다른 누군가의 이름을 지워야 할 때가 있다.
その世界観のテーマ音楽
Lyria
トラック 01 (Korean ballad, emotional vocal pop rooted in the late-1990s-)
representativ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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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1 · 정희네 국밥집

낮은 천장 아래 정희네 국밥집의 주황빛 백열등이 붉은 고추가루 통과 김 오른 국밥 그릇을 눌러 비춘다. 기름이 스며든 나무 식탁에는 오래 닦인 자국이 둥글게 남아 있고, 의자마다 걸린 두꺼운 천 방석은 새벽 인부들의 체온을 품은 채 조금씩 꺼져 있다. 국자가 양은솥 가장자리에 부딪힐 때마다 낮은 대화가 끊겼다가 이어지며, 계산대 옆 영수증 더미와 접힌 종이봉투는 누구든 잠시 앉아 이름과 숫자를 남길 수 있는 빈틈을 만든다.

実際のロケーションのおすすめ

을지로 평양면옥

住所

서울 중구 주교동 207-1

おすすめ理由

낮은 천장과 오래된 나무 식탁, 주황빛 백열등 등 정희네 국밥집의 정서와 유사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새벽 인부들이 모이는 듯한 현실감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합니다.

現地視察の際の注意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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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2 · 동훈의 아파트 거실

동훈의 아파트 거실에는 창백한 오후빛이 먼지 낀 창을 통과해 회색 벽과 낮은 책장을 납작하게 누르고 있다. 닳아 반들거리는 장판 위에는 접힌 이불 두 채와 밀봉하지 않은 서류 봉투가 놓여 있고, 냉장고 모터가 잠깐씩 거칠게 돌아갈 때마다 멀리 아파트 놀이터의 아이들 목소리가 얇은 유리창을 타고 들어온다. 소파 앞 접이식 상의 한쪽 다리는 종이뭉치로 괴어져 있어, 누군가 봉투를 집는 순간 방 전체가 기울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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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3 · 회사 본사 감사실

회사 본사 감사실은 천장이 높고 칸막이가 낮은 넓은 공간으로, 푸른 형광등이 유리벽과 흰색 합성수지 책상 위에 차갑게 번진다. 프린터는 종이를 한 장씩 삼키며 일정한 급지음을 내고, 천장 에어컨의 진동이 의자 등받이와 투명한 서류함을 가늘게 떨게 한다. 책상마다 같은 모양의 봉투와 플라스틱 명패가 놓여 있지만, 한쪽 벽의 유리 게시판에는 지워진 이름 자국과 새로 붙은 구조조정 명단의 빈 칸이 겹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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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4 · 주공아파트 재개발 공터

재개발 공터에는 철거된 동의 기초만 바랜 황토색 흙 위에 네모난 자국으로 남아 있고, 거친 콘크리트 파편이 낮은 지대 곳곳에 흩어져 있다. 희뿌연 늦겨울 하늘 아래 녹슨 펜스에는 해고 날짜와 감사 일정을 적은 공고문들이 겹겹이 매달려 바람이 불 때마다 마른 종이 소리를 낸다. 멀리 도로를 지나는 버스의 둔한 엔진음이 들릴 때마다 공터 가장자리의 빈 깃대가 가볍게 떨리고, 누군가 파편 밑에 숨긴 작은 봉투의 모서리가 흙 밖으로 드러난다.

実際のロケーションのおすすめ

서울특별시 성동구 용답동 재개발 철거지

住所

서울특별시 성동구 용답동 252-1 일대

おすすめ理由

이 지역은 실제로 철거된 아파트단지의 기초와 황토색 흙, 흩어진 콘크리트 파편 등 재개발 공터의 분위기와 거의 일치합니다.

現地視察の際の注意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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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5 · 서재필의 빈 원룸

서재필의 빈 원룸은 반지하 창문이 천장 가까이에 걸린 비좁고 높은 방으로, 노란 스탠드 하나가 눅눅하게 들뜬 벽지와 얇은 종이 상자 더미의 모서리만 밝혀 짙은 갈색 그림자를 바닥까지 길게 끌고 간다. 배관이 벽 안쪽에서 간헐적으로 울릴 때마다 상자 속 서류가 가볍게 떨리고, 꺼진 휴대전화가 종이 위에서 진동하며 방 안에 짧고 거친 소리를 남긴다. 책상 아래에는 뜯긴 봉투와 날짜가 적힌 영수증이 겹쳐 있고, 스탠드 아래 비어 있는 서랍만 반쯤 열린 채 누군가 급히 가져간 물건의 자리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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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6 · 폐쇄된 지하 기계실

폐쇄된 지하 기계실은 녹슨 녹색 배관과 벗겨진 페인트 조각이 서로 맞물린 채 사람 하나가 겨우 몸을 돌릴 만큼 좁게 눌려 있다. 천장의 백색등 하나가 몇 초마다 깜빡이며 젖은 금속 표면에 끊긴 빛을 던지고, 바닥의 얕은 물웅덩이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작은 원이 번진다. 멈춘 환풍기 안쪽은 텅 빈 통처럼 울리고, 그 아래 낡은 철제 선반에는 영수증과 봉인된 현금 봉투가 녹슨 공구 상자 뒤에 눌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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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7 · 첫차 정류장

첫차 정류장은 재개발 공터 옆으로 길게 뻗은 도로변에 낮은 지붕과 차가운 철제 난간만 세워져 있다. 새벽의 보랏빛이 얼어붙은 아스팔트의 금을 따라 번지고, 굽은 난간에는 성에가 얇게 붙어 장갑 낀 손도 오래 대지 못한다. 버스가 다가올 때마다 노란 전조등이 정류장 표지판과 바닥의 현금 봉투를 훑고, 디젤 엔진의 둔한 진동 사이로 젖은 신호음이 끊겨 울린다. 도착 안내판 아래에는 누군가 붙였다 떼어 낸 종이의 네모난 자국이 남아 있어,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빈자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シーン

シーン 1

같은 자리의 남자

같은 자리의 남자
場所
정희네 국밥집
時間
늦겨울 오전, 새벽 인부들이 빠져나간 직후
出来事
박동훈이 서재필의 손에서 휴대전화를 낚아채 삭제 중인 통화 기록 화면을 멈춰 세우고, 서재필은 반쯤 남은 국밥 그릇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긴다.
影響
서재필이 우연히 국밥을 먹는 손님이 아니라 박동훈을 기다린 채 증거와 접촉 기록을 지우고 있음을 드러낸다. 동훈은 서재필을 내보내지 않고 맞은편에 앉아 다음 요구를 직접 듣기로 한다.
박동훈이 서재필의 손목을 붙잡아 휴대전화를 식탁 위에 내리누르는 순간, 서재필은 숟가락을 놓고 반쯤 식은 국밥 그릇을 팔꿈치로 가린다. 주황빛 백열등 아래 삭제된 통화 목록과 젖은 영수증 더미가 번들거리고, 양은솥에 부딪힌 국자가 두 사람 사이의 말을 끊는다.
シーン 2

봉투의 조건

봉투의 조건
場所
정희네 국밥집
時間
같은 날 오전, 동훈이 맞은편 자리에 앉은 직후
出来事
서재필이 낡은 현금 봉투를 기름 묻은 식탁 위로 밀어붙이고, 박동훈이 봉투를 손바닥으로 막자 서재필은 안에서 송금 기록 복사본 한 장을 꺼내 윤희의 이름 위에 올려놓는다.
影響
원본 장부가 폐쇄된 지하 기계실에 있다는 사실과 윤희의 소송에 쓸 송금 기록이 제시된다. 그러나 서재필은 자료의 취득 경위를 합법적으로 꾸며 달라고 요구해, 장부의 진실과 윤희의 변호사 자격을 하나의 거래로 묶는다.
서재필이 봉투를 밀자 박동훈이 손바닥으로 입구를 덮고, 서재필은 틈을 찢어 송금 기록 복사본을 식탁 위에 펼친다. 종이 가장자리에는 국물 기름이 묻고, 붉은 고춧가루 통 옆에서 ‘합법적인 제보 경로’라는 문장이 윤희의 이름을 가로막는다.
シーン 3

이름을 세는 손

이름을 세는 손
場所
정희네 국밥집
時間
오전 늦게, 서재필이 조건을 내건 직후
出来事
박동훈이 봉투를 열지 않은 채 수첩을 펼쳐 구조조정 대상자의 이름과 가족 수를 적고, 서재필이 그 수첩을 덮으려 손을 뻗자 동훈이 자를 대듯 손가락으로 그의 손을 밀어낸다.
影響
동훈은 과거 감사에서 서재필이 자신의 결재선을 앞세워 방패로 삼았던 기억을 확인하면서도, 장부를 덮으면 해고 노동자들의 피해가 다른 가족에게 넘어간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못한다. 그는 봉투를 받지도 돌려주지도 않은 채 서재필에게 오후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박동훈이 수첩에 이름과 가족 수를 빠르게 눌러 쓰자 서재필이 손을 뻗어 페이지를 접으려 하고, 동훈은 그 손등을 밀어 식탁 가장자리에서 멈춘다. 낡은 봉투는 두 사람 사이에 닫힌 채 놓여 있고, 동훈의 펜 끝에는 과거 감사 보고서에서 자신의 이름이 맨 앞에 찍힌 검은 잉크가 겹쳐 보인다.
シーン 4

윤희가 보는 종이

윤희가 보는 종이
場所
동훈의 아파트 거실
時間
같은 날 오후, 국밥집을 떠난 뒤
出来事
강윤희가 봉투를 찢어 송금 기록을 거실 바닥에 두 더미로 나누고, 박동훈이 한쪽 더미를 집으려 하자 윤희가 그 종이를 빼앗아 봉투 안에 다시 넣는다.
影響
윤희는 송금 기록 자체와 불법 취득 경위를 꾸민 기록을 분리한다. 취득 경위를 조작하면 사건의 신뢰와 자신의 자격을 동시에 잃는다는 사실이 명확해지고, 동훈은 윤희에게 결정을 떠넘길 수 없게 된다.
강윤희가 봉투의 봉합선을 찢어 종이를 바닥에 펼치고, 박동훈이 송금 내역 한 장을 집어 들자 그녀가 즉시 빼앗아 원래 봉투에 밀어 넣는다. 창백한 오후빛 아래 접이식 상의 종이 받침이 삐걱거리며 흔들리고, 두 더미 사이에는 ‘법정 제출 가능’과 ‘취득 경위’라는 짧은 표시만 놓인다.
シーン 5

접힌 틈의 번호

접힌 틈의 번호
場所
정희네 국밥집
時間
같은 날 저녁 직전, 서재필이 떠난 뒤
出来事
서재필이 국밥을 절반 남긴 채 문밖으로 나가자 박동훈이 그를 붙잡으려 의자를 밀치고, 돌아온 식탁에서 봉투의 접힌 틈을 벌려 영수증 뒷면에 적힌 기계실 열쇠 번호를 꺼낸다.
影響
동훈은 봉투를 받지 않았지만 원본 장부가 숨겨진 장소와 접근 번호를 이미 손에 넣는다. 윤희의 경고 때문에 공개도 은폐도 할 수 없는 선택이 시작되고, 서재필은 뒤돌아보지 않은 채 동훈에게 다음 움직임을 강요한다.
서재필이 숟가락을 내려놓고 국밥 절반을 남긴 채 문으로 빠져나가자 박동훈이 의자를 걷어차듯 밀며 따라붙지만, 서재필은 골목의 회색 빛 속으로 사라진다. 동훈은 돌아와 봉투의 접힌 틈을 찢고, 기름 묻은 영수증 뒷면에서 기계실 열쇠 번호를 발견한 뒤 젖은 식탁 위에 손을 고정한다.
シーン 6

기울어진 거실

기울어진 거실
場所
동훈의 아파트 거실
時間
늦겨울 오후, 서재필이 떠난 직후
出来事
박동훈이 접이식 상 위의 서류 봉투를 집어 들자 종이뭉치로 괴어 둔 다리가 밀리며 상판이 한쪽으로 꺾인다. 박상훈이 봉투를 낚아채려 하지만 박동훈은 그의 손목을 붙잡고, 현금의 출처와 구조조정 명단을 받은 경로를 한 줄씩 말하라고 몰아붙인다.
影響
상훈은 돈을 이미 구매자에게서 받았고 명단까지 확보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동훈은 봉투를 열기 전부터 거래가 가족의 빚만이 아니라 회사의 해고 절차와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한다.
박동훈이 기울어진 접이식 상판에서 서류 봉투를 움켜쥐고 박상훈의 손목을 아래로 눌러 막는다. 장판 위로 봉투와 종이들이 미끄러지고, 창백한 오후빛이 먼지 낀 창과 낮은 책장을 납작하게 가른다. 냉장고 모터가 거칠게 돌 때 상훈의 웃음이 끊기고, 동훈은 봉투를 놓지 않은 채 출처를 한 줄씩 말하라고 한다.
シーン 7

팔린 이름들

팔린 이름들
場所
동훈의 아파트 거실
時間
같은 날 오후, 기울어진 상을 다시 세운 직후
出来事
박상훈이 현금 봉투를 찢어 열고 돈뭉치와 구조조정 명단을 상 위에 쏟는다. 박동훈은 명단에서 자신이 일자리를 소개했던 일용직 노동자의 이름을 발견하자 상훈의 손에서 종이를 빼앗아 식탁 아래로 밀어 넣고, 상훈은 그 돈이 윤희의 소송 비용과 가족의 빚을 갚을 유일한 길이라고 버틴다.
影響
상훈의 거래가 추상적인 부정이 아니라 동훈이 직접 알고 지내던 사람의 생계를 파는 일로 바뀐다. 동훈은 거래를 당장 넘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돈을 돌려주면 가족의 빚과 윤희의 소송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압박도 함께 떠안는다.
박상훈이 봉투를 찢어 현금과 명단을 쏟아내고, 박동훈이 한 장을 낚아채 식탁 아래로 밀어 넣으며 상훈의 무릎을 막는다. 구겨진 지폐가 접이식 상 다리 주변에 흩어지고, 명단에는 동훈이 과거 일자리를 소개했던 노동자의 이름이 검은 활자로 박혀 있다. 상훈은 돈뭉치를 윤희의 서류 봉투 위에 올려 누르며 물러서지 않는다.
シーン 8

감사실의 빈칸

감사실의 빈칸
場所
회사 본사 감사실
時間
늦겨울 오후 늦게, 거실의 거래 직후
出来事
박동훈과 박상훈이 감사실 유리 게시판 앞에서 상훈의 명단을 펼치는 동안, 박동훈은 지워진 이름 자국에 명단의 빈칸을 맞춰 댄다. 박상훈이 프린터에서 막 나온 새 명단을 가로채자 박동훈은 출력된 금액 합계를 봉투 속 현금과 대조하고, 두 금액이 해고 예정 협력업체들의 공동 모금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影響
상훈이 받은 현금은 비밀 구매자의 돈이 아니라 해고될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마지막으로 모은 방어금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거래를 계속하면 가족의 빚은 줄어들 수 있지만, 그 돈을 낸 사람들의 퇴직금과 재취업 기회가 함께 사라진다.
박동훈이 유리 게시판에 명단을 밀착시키고, 박상훈이 프린터에서 나온 종이를 낚아채려는 감사실 책상 사이를 가로막는다. 게시판에는 지워진 이름의 회색 자국과 새 명단의 빈 칸이 겹쳐 있고, 푸른 형광등 아래 봉투 속 현금 묶음과 출력된 공동 모금액이 나란히 놓인다. 프린터 급지음이 멎는 순간 동훈이 합계를 손가락으로 찍고, 상훈의 손에서 지폐 한 장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シーン 9

윤희의 두 더미

윤희의 두 더미
場所
동훈의 아파트 거실
時間
그날 밤, 감사실에서 돌아온 뒤
出来事
강윤희가 거실 바닥에 펼친 장부 사본을 송금 내역 더미와 출처를 숨겨야 하는 원본 페이지 더미로 나누고, 박상훈이 원본 쪽을 하나 집어 들자 윤희가 즉시 빼앗아 빨간 클립으로 봉인한다. 박동훈이 자료의 경위를 꾸며 제출할 수 있는지 묻자 윤희는 그 순간 자신이 증거의 주인이 아니라 조작자가 된다고 못 박는다.
影響
윤희는 두 형제의 거래를 법적 구원으로 포장하는 선택을 차단한다. 장부를 공개하는 일과 소송에 유리한 자료를 만드는 일이 서로 다른 위험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동훈은 원본을 공개하지도 조작하지도 못한 채 결정을 미뤄야 한다.
강윤희가 거실 바닥의 종이 더미 사이로 손을 뻗어 박상훈이 집어 든 원본 페이지를 빼앗고, 빨간 클립을 세게 물린다. 합법적으로 제출할 수 있는 송금 내역은 낮은 책장 쪽에 놓이고, 출처를 숨겨야 하는 페이지는 접힌 이불 옆에 봉인된다. 박동훈과 박상훈이 동시에 손을 내밀지만 윤희는 서류 위에 손바닥을 펴고, 경위를 꾸미면 자신이 조작자가 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シーン 10

지워진 이름의 복사본

지워진 이름의 복사본
場所
동훈의 아파트 거실
時間
밤, 윤희가 두 더미를 봉인한 직후
出来事
박동훈이 구매자에게 넘길 봉투를 거둬 박상훈에게 소파 뒤에 숨기라고 지시한다. 강윤희는 명단 한 장을 다시 펼쳐 잉크 번짐과 페이지 가장자리를 손톱으로 벗겨 내고, 감사실에서 지워진 이름들이 누군가 새로 복사해 덧입힌 흔적임을 밝혀 원본 장부의 위치를 추적하는 사람이 이미 움직이고 있다고 알린다.
影響
동훈은 명단을 회사나 구매자에게 넘기지 않기로 결정하지만 원본 장부도 즉시 공개하지 못한다. 상훈이 숨겨야 할 것은 돈만이 아니라 추적자를 기계실로 이끌 수 있는 미끼이며, 세 사람은 자신들이 거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추적 경로 안으로 유도됐음을 깨닫는다.
박동훈이 현금 봉투와 명단을 박상훈에게 밀어 소파 뒤로 숨기게 하는 순간, 강윤희가 종이 한 장을 낚아채 가장자리를 손톱으로 벗긴다. 얇은 종이 아래에서 두 번째 복사선과 번진 잉크가 드러나고, 지워졌던 이름들이 새로 덧입혀진 흔적이 형광등처럼 차가운 거실 불빛 아래 떠오른다. 상훈이 숨기던 봉투를 다시 꺼내려 몸을 돌리자 동훈은 그의 팔을 막고, 윤희는 원본을 찾는 누군가가 이미 감사실과 이 거실을 차례로 지나갔다고 말한다.
シーン 11

반지하의 빈 서랍

반지하의 빈 서랍
場所
서재필의 빈 원룸
時間
늦겨울 오후, 동훈과 재필이 만나기 직전
出来事
박기훈은 반쯤 열린 서랍을 발로 고정한 뒤 손잡이를 잡아 세게 뜯어내고, 안쪽에 걸린 뜯긴 봉투와 날짜가 적힌 영수증을 한꺼번에 바닥으로 쏟는다. 그는 영수증 날짜를 봉투의 찢긴 가장자리에 맞춰 대조하다가 재개발 공터 주소가 적힌 협박 봉투를 발견하고, 그 봉투를 숨기려는 서재필의 빈 재킷 주머니를 뒤져 열쇠고리만 꺼낸다.
影響
기훈은 누군가 서류를 급히 가져갔다는 사실과 협박자가 재개발 공터의 빈 점포를 지목했다는 사실을 확보한다. 그는 재필이 돌아오기 전에 주소를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봉투를 들고 원룸을 빠져나갈 명분과 재필을 추궁할 물증을 동시에 손에 넣는다.
박기훈이 반쯤 열린 서랍을 거칠게 뜯어 바닥에 봉투와 영수증을 쏟아내는 순간, 서재필이 문턱에서 그의 손목을 붙잡으려 몸을 던진다. 기훈은 팔꿈치로 재필을 밀어내고 재개발 공터 주소가 적힌 협박 봉투를 낚아채며, 노란 스탠드 아래 젖은 벽지와 길게 늘어진 상자 그림자 사이에서 두 사람이 봉투를 놓고 맞선다.
シーン 12

복사기의 붉은 불

복사기의 붉은 불
場所
주공아파트 재개발 공터의 빈 점포
時間
같은 날 해 질 무렵
出来事
박기훈은 빈 점포의 들뜬 벽판을 트럭 공구로 내리쳐 뜯고, 벽 안쪽에 숨겨진 회사 보안 스티커 부착 복사기를 끌어낸다. 서재필이 전원선을 빼앗아 감추려 하자 기훈은 그의 손을 쳐내고 복사기 덮개를 강제로 열어, 급지대와 롤러에 끼어 찢긴 장부 페이지와 여러 겹의 붉은 토너 자국을 꺼낸다.
影響
장부가 한 권만 숨겨진 것이 아니라 여러 부로 복제되어 노동자들에게 분산됐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재필은 복사본의 수령자와 위치를 밝히지 않은 채 기훈을 막으려 하고, 기훈은 그가 증거를 지키는 동시에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는 의심을 굳힌다.
박기훈이 녹슨 공구로 벽판을 후려쳐 복사기를 끌어내자 서재필이 전원선을 움켜쥐고 뒤로 물러나며 기계를 가로막는다. 기훈은 복사기 덮개를 비틀어 열고 롤러에 붙은 장부 조각을 잡아당긴다; 빈 점포의 깨진 유리 사이로 들어온 회색 빛과 회사 보안 스티커의 붉은 얼룩이 두 사람의 손등을 갈라 놓는다.
シーン 13

사진 속 빈자리

사진 속 빈자리
場所
주공아파트 재개발 공터의 빈 점포
時間
해가 완전히 진 직후
出来事
박동훈이 복사본을 빼앗지 말라고 기훈의 팔을 붙잡고, 서재필은 복사기 뒤로 손을 뻗어 가족사진 액자를 떼어내려 한다. 기훈은 먼저 액자를 낚아채 유리 뒷판을 깨고, 사진 뒷면에 접착된 종이를 펼쳐 서재필의 가족 이름과 복사본을 맡긴 노동자들의 주소를 동훈 앞에 펼친다.
影響
복사본 수령자들이 임의의 은닉처가 아니라 재필이 직접 선택한 노동자들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 동시에 가족 이름 옆에 비어 있는 한 칸과 주소 일부의 지워진 흔적이 드러나, 재필이 가족에게 돌아갈 통로까지 잃을 가능성을 알고 움직였음이 암시된다.
박기훈이 가족사진 액자를 복사기 뒤에서 낚아채 바닥에 내리치자 박동훈이 그의 팔을 붙들고, 서재필은 깨진 유리 조각을 피해 사진을 되찾으려 무릎을 꿇는다. 기훈은 사진 뒷면에 붙은 접힌 명단을 찢어 펼치고, 노란 손전등 빛 아래 가족 이름과 노동자들의 주소를 동훈에게 밀어 보이며 재필의 얼굴 앞에 종이를 세운다.
シーン 14

열쇠를 빼앗는 손

열쇠를 빼앗는 손
場所
주공아파트 재개발 공터와 빈 점포 앞 도로
時間
밤, 첫차까지 몇 시간 남은 시각
出来事
서재필이 트럭 문을 열고 혼자 기계실로 출발하려 하자 박기훈은 시동이 걸리기 전에 운전석으로 뛰어들어 열쇠를 뽑고, 재필을 차체에서 떼어낸다. 박동훈이 기훈의 어깨를 잡아 밀어내며 재필의 선택권을 빼앗지 말라고 하자, 기훈은 열쇠를 동훈에게 던지지 않고 주먹 안에 숨긴 채 세 사람 사이를 막아 선다.
影響
기훈의 보호가 감시와 강제로 바뀌는 순간이 공개된다. 동훈은 재필을 믿지 않으면서도 기훈의 통제를 거부하고, 재필은 도망칠 기회를 얻는 대신 두 형제와 함께 움직여야 하는 불편한 동맹을 받아들인다.
박기훈이 트럭 운전석에서 시동 열쇠를 뽑아 손에 감추자 서재필이 그의 멱살을 잡고 차 문에 밀어붙인다. 박동훈은 두 사람 사이로 끼어들어 재필의 손을 떼어 내고 기훈의 주먹을 펼치려 한다; 뒤편 빈 점포의 찢긴 공고문이 바람에 후려치고, 얼어붙은 공터 위로 버스 엔진음이 낮게 지나간다.
シーン 15

공터 아래의 약속

공터 아래의 약속
場所
주공아파트 재개발 공터
時間
밤 깊어지기 전, 첫차를 향한 이동 직전
出来事
박기훈은 협박 봉투의 주소가 가리킨 콘크리트 파편을 발끝으로 밀어내고, 박동훈과 서재필이 봉투를 두고 다투는 사이 철근 조각으로 흙을 파헤쳐 작은 봉투를 꺼낸다. 서재필이 봉투를 빼앗으려 손을 뻗지만 기훈은 내용물을 동훈에게 넘기고, 동훈은 기계실 열쇠 번호와 복사본 수령 확인표, 재필이 제출하지 않은 과거 감사 기록의 표지를 차례로 펼친다.
影響
원본 장부의 위치와 복사본 수령자 명단이 연결되고, 재필이 동훈을 방패로 삼았던 감사 기록을 일부러 숨겼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기훈은 재필을 붙잡아 두는 대신 트럭 열쇠를 쥔 채 운전석을 차지하고, 세 사람은 장부 원본과 별도 기록이 있는 폐쇄된 지하 기계실로 향한다.
박기훈이 콘크리트 파편을 걷어차 흙 속 작은 봉투를 철근 끝으로 끌어내자 박동훈과 서재필이 동시에 몸을 숙여 봉투를 낚아채려 한다. 기훈은 봉투를 동훈에게 밀어 주고 트럭 열쇠를 손가락 사이에 끼운 채 운전석으로 돌아선다; 녹슨 펜스의 공고문이 마른 종이 소리를 내는 가운데 동훈은 열쇠 번호를 읽고, 서재필은 감사 기록 표지를 본 뒤 가족 이름이 적힌 종이를 접어 가슴 안쪽에 숨긴다.
シーン 16

철제 상자의 두 기록

철제 상자의 두 기록
場所
폐쇄된 지하 기계실
時間
늦겨울 밤, 기계실에 들어선 직후
出来事
박동훈이 녹슨 배관 뒤 철제 상자의 뚜껑을 비틀어 열자 박기훈이 그의 어깨를 붙잡아 뒤로 당기고, 서재필이 먼저 손을 뻗어 원본 장부와 봉인된 기록철을 동시에 움켜쥔다. 동훈은 재필의 손목을 밀어내고 기록철을 펼쳐 자신의 이름이 결재선 맨 앞에 놓인 페이지를 찢으려다 멈춘다.
影響
원본 장부와 별도 감사 기록이 함께 확보되지만, 서재필이 과거 동훈을 책임자로 보이게 배치해 자신을 보호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동훈은 재필의 증언을 믿을 수도, 그 기록을 이용해 그를 몰아낼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
박동훈이 녹슨 배관 뒤 철제 상자의 뚜껑을 힘껏 젖히고, 박기훈이 서재필의 손을 낚아채 기록철을 놓치게 하는 순간을 담는다. 깜빡이는 백색등 아래 철제 상자에는 눅눅한 원본 장부와 붉은 봉인이 뜯긴 감사 기록이 겹쳐 있고, 젖은 종이 위 박동훈의 결재선이 검은 잉크로 선명하게 드러난다.
シーン 17

먼저 온 사람들

먼저 온 사람들
場所
폐쇄된 지하 기계실 입구
時間
같은 밤, 철제 상자가 열린 직후
出来事
회사 직원들이 좁은 입구를 막고 한 명이 박동훈에게 체불 임금이 든 현금 봉투를 내민다. 그는 구조조정 명단을 조정하고 서재필의 가족을 데려오겠다는 제안을 듣자 봉투를 발로 밀어 되돌리지만, 다른 직원이 철제 상자 손잡이를 잡아당기자 박동훈은 상자를 가슴에 끌어안고 몸으로 통로를 막는다.
影響
회사 직원들이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라 자신들의 월급과 가족을 지키려는 사람들임이 드러나 협박의 경계가 흐려진다. 그러나 동훈은 그들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원본을 넘기지 않겠다는 선택을 행동으로 확정한다.
박동훈이 현금 봉투를 발끝으로 밀어내고 철제 상자를 품은 채 입구를 가로막으며, 회사 직원 한 명이 그의 팔을 잡아당기는 장면이다. 녹슨 녹색 배관 사이로 구겨진 봉투와 두 달치 급여라고 적힌 메모가 바닥에 흩어지고, 좁은 문틈 뒤에는 서재필의 가족을 미끼로 내세운 휴대전화 화면이 희미하게 빛난다.
シーン 18

물밑의 이름

물밑의 이름
場所
폐쇄된 지하 기계실
時間
밤, 회사 직원들과 대치한 직후
出来事
박기훈이 녹슨 밸브를 양손으로 비틀어 배수문을 열자 벽 아래에서 고인 물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박상훈은 떠내려가는 장부를 낚아채 페이지를 펼쳐 이름과 가족 수를 소리 내 읽고, 박동훈은 상훈의 팔을 잡아 세우며 젖은 기록을 철제 선반 위로 옮긴다.
影響
원본을 지키려던 사람들이 물과 회사 직원 사이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되고, 상훈은 자신이 팔려던 돈이 노동자들의 마지막 방어선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한다. 장부는 거래 대상에서 각 가족의 생존 기록으로 성격이 바뀐다.
박기훈이 밸브를 거칠게 돌리는 순간 박상훈이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속에서 젖은 장부를 끌어안고, 박동훈이 그를 선반 쪽으로 밀어 올린다. 물결이 종이 가장자리를 말아 올리고, 열린 페이지마다 이름과 아이 수가 번진 잉크로 이어지며 붉은 비상등이 물 위에 흔들린다.
シーン 19

주소가 아닌 선택

주소가 아닌 선택
場所
폐쇄된 지하 기계실의 좁은 탈출 통로
時間
밤,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뒤
出来事
박기훈이 서재필의 트럭 열쇠를 빼앗아 앞장서려 하자 박동훈이 그의 손목을 붙잡고 열쇠를 되찾는다. 동훈은 열쇠를 서재필의 손바닥에 다시 놓고, 서재필은 젖은 기록철을 펼쳐 자신이 동훈의 결재선을 앞세워 법적 보호를 얻으려 했다는 문장을 회사 직원들 앞에 내민다.
影響
기훈의 보호가 통제로 변하는 순간 동훈이 이를 끊으며 재필에게 선택권을 돌려준다. 재필은 숨겨 온 조작을 부인할 수 없게 되고, 세 사람의 동맹은 서로를 구해 주는 관계가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책임을 들고 나가는 관계로 바뀐다.
박동훈이 박기훈의 꽉 쥔 손에서 트럭 열쇠를 빼내 서재필의 젖은 손바닥에 얹고, 서재필이 물에 젖은 기록철을 펼쳐 보이는 장면이다. 허리 높이의 배관과 좁은 통로 벽 사이로 물이 빠르게 흐르고, 기록철의 번진 문장 위에 세 사람의 손이 겹쳐 있다.
シーン 20

젖은 원본

젖은 원본
場所
주공아파트 재개발 공터와 폐쇄된 지하 기계실 출구
時間
첫차 도착 직전의 새벽
出来事
공터 너머에서 첫차 엔진음이 울리자 박상훈은 원본을 회사 직원에게 넘기는 척하다가 몸을 돌려 젖은 페이지를 한 장씩 해고 노동자들에게 나눠 준다. 박동훈은 남은 페이지의 이름과 가족 수를 수첩에 옮겨 적고, 박기훈은 철제 문을 밀어 회사 직원들의 손이 페이지에 닿지 못하게 막는다.
影響
회사 직원들이 쫓는 대상이 한 권의 장부에서 각 노동자가 가진 자기 페이지로 분산된다. 동훈의 수첩과 노동자들의 원본 조각이 함께 증언의 기반이 되며, 다음 장의 국밥집 대치로 이어질 새로운 선택이 열린다.
박상훈이 젖은 장부를 품에 안고 회사 직원의 손을 피해 재개발 공터로 뛰어나와, 해고 노동자들에게 이름이 적힌 페이지를 차례로 밀어 넣는 순간을 포착한다. 박동훈은 녹슨 펜스 곁에 무릎을 꿇고 번지는 이름을 수첩에 옮겨 적으며, 멀리 첫차의 노란 전조등과 버스 엔진 진동이 황토색 공터의 종이 공고문을 흔든다.
シーン 21

잠긴 문과 식은 국물

잠긴 문과 식은 국물
場所
정희네 국밥집
時間
첫차 출발 한 시간 전, 늦겨울 새벽
出来事
박동훈이 물에 젖은 장부를 펼쳐 수첩 옆에 눌러 놓자 박기훈이 잠긴 앞문을 쇠막대로 두드리고, 서재필은 동훈의 손에서 원본을 빼내려다 멈춘다. 동훈은 장부의 이름과 수첩에 적힌 가족 수를 대조해, 원본을 서재필에게 넘기면 그를 살릴 수 있지만 서버 대조가 시작되는 즉시 수십 명의 생계가 조사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모두 앞에서 다시 읽는다.
影響
서재필을 구하는 개인적 거래와 노동자들을 지키는 집단적 선택이 같은 식탁 위에 놓인다. 잠긴 문 때문에 누구도 물러날 수 없고, 동훈은 원본을 한 사람에게 넘기는 대신 이름을 분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박동훈이 젖은 장부를 식탁에 내리누르는 순간 박기훈이 잠긴 앞문을 온몸으로 밀고, 서재필이 원본의 젖은 모서리를 붙잡아당긴다. 주황빛 전구 아래 식은 국물이 굳은 기름막을 흔들고, 수첩의 가족 수 옆으로 번진 잉크가 노동자들의 이름을 더럽힌다.
シーン 22

상훈의 뒷문

상훈의 뒷문
場所
정희네 국밥집과 뒷골목
時間
첫차까지 오십 분 전
出来事
회사 직원들이 앞문에 자물쇠를 채운 뒤 서재필의 가족을 데려오겠다는 조건을 내걸자, 박상훈이 동훈의 가슴을 밀치고 젖은 원본을 낚아챈다. 상훈은 뒷문 빗장을 걷어차고 골목으로 달아나며 동훈에게 욕을 퍼붓고, 동훈은 그가 장부를 팔러 가는 배신자로 보이는 장면을 목격한다.
影響
형제의 공조가 눈앞에서 깨지고 회사 직원들의 추격이 골목으로 확장된다. 동훈은 상훈을 막을지, 서재필의 가족을 지킬지 즉시 선택해야 하며, 상훈의 진짜 의도는 숨겨진다.
박상훈이 박동훈을 식탁 모서리로 밀어붙인 뒤 젖은 원본을 겨드랑이에 끼고 뒷문 빗장을 걷어찬다. 회사 직원들이 잠긴 앞문을 흔드는 사이 붉은 고춧가루 통과 의자가 쓰러지고, 상훈의 뒷모습이 김 서린 골목의 희미한 불빛 속으로 사라진다.
シーン 23

페이지마다 다른 손

페이지마다 다른 손
場所
정희네 국밥집 뒷골목과 첫차 정류장 사이
時間
첫차까지 사십 분 전
出来事
박상훈이 골목에 모인 해고 노동자들에게 원본을 팔지 않고 자기 이름이 적힌 페이지를 한 장씩 건넨다. 그는 단체 채팅방에 각 페이지의 수령자를 기록하게 하고, 박기훈이 뒤쫓아와 장부를 빼앗으려 하자 페이지들을 서로 다른 손에 밀어 넣어 전체 반출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影響
회사 서버가 대조할 수 있는 단일 원본이 사라지고, 장부는 각 노동자가 보관하는 개별 증언으로 바뀐다. 상훈은 돈을 좇던 공범에서 형제의 계획을 몸으로 완성하는 동맹으로 역할을 뒤집는다.
박상훈이 젖은 장부를 무릎 위에서 찢지 않고 페이지마다 접어 해고 노동자들의 손에 밀어 넣는 동안, 박기훈이 골목 끝에서 달려와 그의 팔을 붙든다. 종이 조각들은 국밥집 뒷문과 첫차 정류장 사이로 흩어지고, 휴대전화 화면의 이름 옆에 서로 다른 손가락이 수령 표시를 남긴다.
シーン 24

국솥 앞의 고백

국솥 앞의 고백
場所
정희네 국밥집
時間
첫차까지 삼십 분 전
出来事
박기훈이 식탁을 밀어 회사 직원들의 진입로를 막고, 정희가 국솥을 바닥에 쏟아 앞문 앞을 가로막는다. 그 틈에 서재필이 감사 보고서와 동훈의 이름이 적힌 첫 페이지를 들어 올려, 자신이 법적 보호를 얻으려고 동훈을 방패로 세웠다고 회사 직원과 노동자들 앞에서 직접 인정한다.
影響
서재필은 자신의 보호를 위해 동훈을 희생시킨 사실을 숨길 수 없게 되고, 회사가 제시한 가족 인질 거래도 설득력을 잃는다. 동훈과 서재필의 관계는 용서가 아니라 공개 책임의 단계로 넘어간다.
박기훈이 무거운 식탁을 옆으로 밀어 회사 직원의 발을 걸고, 정희가 양은 국솥을 들어 국물을 바닥에 쏟는다. 서재필은 젖은 보고서의 동훈 이름을 손가락으로 짚어 들어 보이며, 김과 붉은 전구 아래에서 자신의 조작을 한 문장씩 털어놓는다.
シーン 25

첫차가 부르는 이름

첫차가 부르는 이름
場所
정희네 국밥집 앞 첫차 정류장
時間
첫차 도착 직전
出来事
박동훈이 남은 원본을 회사 직원에게 내미는 대신 수첩을 펼쳐 구조조정 대상자의 이름과 가족 수를 차례로 읽고, 서재필은 휴대전화로 경찰과 노동청에 자신의 조작과 장부 은닉을 신고한다. 첫차가 정류장에 들어오자 노동자들은 각자 받은 페이지에 서명하고, 박상훈과 박기훈은 그 종이들을 회사 직원의 손이 닿지 않는 사람들 사이로 넘긴다.
影響
장부는 회사와 한 사람 사이의 거래물이 아니라 노동자 각자가 소유한 증언 묶음이 된다. 서재필은 법적 보호를 얻지 못할 위험을 감수하고, 동훈은 원본을 넘기는 대신 공개적인 이름 읽기로 책임을 집단의 기억에 고정한다.
박동훈이 첫차의 노란 전조등이 정류장을 훑는 순간 젖은 수첩을 펼쳐 이름과 가족 수를 큰 소리로 읽고, 서재필이 그의 옆에서 경찰과 노동청 번호를 눌러 신고한다. 박상훈과 박기훈은 서명된 페이지를 난간 너머 사람들의 손으로 넘기며 회사 직원을 막고, 디젤 엔진 진동 속에서 종이의 네모난 자국과 새로 적힌 이름들이 함께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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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에게 장부가 생겼다 by Writer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