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군이야기 : 양말 솔기에 도망칠 이름을 꿰맴

문군이야기 : 양말 솔기에 도망칠 이름을 꿰맴
새벽 통행 사이렌이 울리는 서울의 암시장 골목에서, 대한민국 1세대 블로거인 한 가장은 군용 드론을 피해 형광 줄무늬 양말 꾸러미를 가슴에 안고 달린다. 생필품 배급표보다 체제 충성도를 먼저 확인하는 근미래 한국에서 그는 음식 배달, 중고 전자상 거래, 폐섬유 수거 사업까지 번번이 망했지만, 신발 속에 숨겨 검문을 통과할 수 있는 패션 양말만은 사람들에게 마지막 사치이자 비밀 신호가 된다. 그의 아들은 학교 노동대에 끌려가기 전, 아버지가 남긴 오래된 블로그 화면을 만지다 2003년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젊은 시절의 아버지가 처음 실패를 맛보던 날들을 하나씩 바꾸기 시작한다. 그러나 바뀐 미래에서 양말 공장은 더 일찍 국가에 압수되고, 아들은 현재로 돌아오면 아버지를 살릴지 도시 전체의 단속을 막을지 그날 자정까지 하나를 골라야 한다.
タイムスリップディストピ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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