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사람을 로봇으로 복원해 계속 출근시키는 도시에서, 심장만 인간인 꽃집 주인은 매일 오후 네 시에 되감기는 하루를 견디며 자신을 버린 아내에게 줄 노란 튤립을 냉장고에 쌓아 둔다. 서른두 번째 반복에 외계 생명체인 아내가 성당 바닥을 뚫고 돌아와 그의 금속 뺨에 입을 맞추고, 안내 로봇은 “재회는 환영합니다만 바닥 보수비는 별도입니다”라며 헌금함을 들이민다. 아내는 남편의 심장을 훔쳐 달아났던 것이 아니라, 복원 대상에서 제외된 두 아이를 살리려고 자신의 몸 안에 넣어 떠났으며, 이제 그녀의 갈비뼈 사이에서 아이들이 잠옷 차림으로 기어 나온다. 꽃집 주인이 떨리는 손으로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 순간, 성찬을 집전하던 로봇 사제가 가슴을 열어 꽃집 주인의 또 다른 심장을 보여 준다. 복원된 시민 전부에게 같은 남자의 심장이 복제되어 있다는 사실을 들키자 시청의 회수반이 성당 문을 용접하기 시작하고, 그는 가족만 빠져나갈 환기구를 열지, 자기 심장을 제단의 연결관에 꽂아 갇힌 시민들의 시간을 함께 풀지 지금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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