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웨이 신메뉴 촬영을 맡은 과장된 완벽주의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폐점 뒤의 매장을 할리우드 재난영화 세트처럼 꾸미며, 오이 한 장에도 분무기로 물방울을 찍는다. 초록색 타일 벽, 빛나는 메뉴 보드, 정갈하게 쌓인 서브웨이 종이봉투 사이에서 촬영용 30센티 샌드위치가 갑자기 굴러 떨어져 지하철 환풍구로 사라지고, 그는 흰 장갑을 낀 채 역으로 뛰어든다. 막차 객실에서는 야식을 든 승객들이 샌드위치를 럭비공처럼 패스하고, 경비원은 “소스 묻으면 변상”이라며 빗자루를 휘두른다. 광고 촬영까지 7분, 그는 새 샌드위치를 조립할지 아니면 선로 쪽으로 굴러가는 촬영용 샌드위치를 맨손으로 잡을지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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