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에 실패한 다음 날, 강이겸은 서브웨이 공연장점 락커룸에서 기타 가방을 열지 않는다. 윤보늬가 다음 곡에 넣을 가사를 읽어 주는데도 그는 예선 참가 팔찌를 가위로 자른다. 보늬는 잘린 팔찌를 쓰레기통에 넣고 그의 가방 지퍼를 끝까지 내려 준다. “떨어진 곡 말고, 아직 안 만든 곡 얘기하자.” 이겸은 기타를 꺼내는 대신 예선에서 거절했던 솔로 무대가 계속 생각난다고 말한다. 보늬는 펼치려던 가사 종이를 접는다. 끝까지 함께 연주했으니 이제 다 괜찮아질 줄 알았던 두 사람 사이에, 좁은 벤치 한 자리만큼의 틈이 생긴다.
그들이 첫 자작곡을 만든 여섯 주 동안, 이겸은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보늬의 노래까지 가져왔다. 보늬는 중학교 축제에서 자기 음이 갈라지자 무대를 떠났던 친구에게 구겨진 당시 포스터를 보여 주고, 이번에는 기타를 멈추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겸이 숨 고르는 틈마다 노래를 끼워 넣으면 보늬는 마이크를 껐다. 문해솔은 다툼 때문에 연습 시간을 늘려 주지 않았고, 둘은 끝내 부르지 못한 소절을 안고 직원 통로를 비워야 했다. 이겸이 자기 보컬 레슨 대신 함께 쓸 합주실에 돈을 낸 뒤에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마이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보늬는 자기 목소리를 지켰고, 이겸은 남의 노래를 기다리느라 손해 보는 듯한 기분을 견뎠다.
그 무렵, 해솔이 허락한 저녁 연습 시간에 매장 음악이 곡 사이에서 잠깐 끊겼다. 락커룸 문틈으로 나온 기타와 보늬의 후렴이 그 자리를 채웠다. 창가에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던 학생 둘은 새 매장 음악이 나오는 줄 알고 고개를 까딱였다. 한 학생이 포장지를 손가락으로 두드리자 맞은편 친구도 샌드위치를 든 채 박자를 탔다. 옆자리 직장인은 씹는 동안 고개만 흔들다가, 같은 후렴이 세 번째 나오자 주문대에 물었다. “이 노래 원래 이렇게 후렴이 길어요?” 그때 벽 너머에서 보늬가 “아니, 거기 또 빨라졌잖아!”라고 외쳤고 기타가 뚝 멎었다. 학생 하나가 샌드위치를 입 앞에 든 채 말했다. “이 노래는 중간에 회의도 하네.” 해솔은 웃음을 눌러 삼키며 직원들 연습 소리라고 알려 줬다. 손님이 노래 제목을 묻자 해솔은 락커룸에 가서 대신 물었다. 이겸이 급히 기타를 고쳐 메자 보늬가 그의 팔을 눌렀다. “제목 물어보셨대. 기타 솔로 말고.” 둘이 다시 후렴을 시작하자 창가의 학생들은 이번에는 어디서 들리는지 알고도 고개를 까딱였다. 연습 종료 시각에 해솔이 문을 두드리자, 한 학생이 마지막 한 입을 삼키고 작게 박수를 쳤다. 이겸은 앙코르를 하려다 케이블을 감았고, 보늬는 마이크 전원을 끄면서도 웃고 있었다.
예선 영상 제출 안내는 오전 열한 시 사십 분, 점심 주문이 밀리기 시작할 때 도착했다. 오후 네 시까지 둘이 함께 연주하는 연속 촬영본을 내야 했다. 전날 녹음에는 소리만 있었다. 퇴근은 다섯 시였다. 이겸은 주문대 너머 공연장 입구를 보고, 다시 손에 든 빵을 내려다봤다. 지금까지 만든 노래가 무대에 닿으려면 오늘 이 매장 안에서 끝까지 불러야 했다.
이겸이 자기 휴게시간을 보늬에게 넘기겠다고 하자 해솔은 근무표를 펼쳐 그의 앞에 놓았다. 한 사람의 휴게시간을 옮긴다고 두 사람이 함께 주문대를 비울 수는 없었다. 보늬가 집게를 내려놓고 말했다. “대신 맡아 줄 사람부터 물어보자.” 둘은 각자 맡은 주문을 끝낸 뒤 동료들에게 교대를 부탁했다. 한 동료는 네 시에 나가야 했고, 다른 동료는 세 시 사십 분부터 십 분 동안만 빵 구간까지 맡을 수 있었다. 해솔은 그 동의를 확인하고 근무표에 바뀐 이름을 적었다. 촬영은 허락하되, 세 시 오십 분에는 장비를 정리하고 복귀해야 했다. 손님과 식재료가 찍히지 않는 락커룸이 촬영 장소로 정해졌다.
준비는 한 사람씩 했다. 이겸이 승인된 휴게시간에 기타와 앰프를 꺼내는 동안 보늬는 채소 주문을 받았다. 보늬가 소리를 확인하러 들어왔을 때는 이겸이 다시 빵을 꺼냈다. 락커룸 벤치에 휴대전화를 고정하자 두 사람의 얼굴과 기타를 한 화면에 넣기 위해 기타 목을 비스듬히 들어야 했다. 케이블은 노란 테이프 안쪽으로 모았다. 문을 닫으면 소리는 조금 나아졌지만, 동료가 락커를 쓰러 오면 바로 자리를 내줘야 했다. 보늬는 축제 포스터를 펼쳐 벽에 붙였다. 이겸은 사진 속 접힌 자기 얼굴을 한 번 보고 앰프의 음량을 낮췄다.
세 시 사십 분, 둘은 손을 씻고 락커룸으로 들어갔다. 첫 촬영은 두 번째 소절에서 전화가 울려 끊겼다. 보늬가 방해 금지 설정을 켜고 저장 공간을 확인하는 동안 이겸은 기타를 든 채 벽시계를 올려다봤다. 두 번째 촬영에서는 냉장고가 켜지는 낮은 진동에 이겸이 엉뚱한 줄을 쳤다. 그는 곧바로 손을 뻗어 녹화를 멈췄다. 보늬가 그 손목을 잡았다. “다음에는 틀려도 끝까지 가. 또 끊으면 시간이 없어.” 이겸은 잘못 친 줄을 눌러 소리를 끊고 고개를 끄덕였다.
세 번째 촬영 직전, 퇴근할 동료가 락커룸 문을 열었다. 보늬는 마이크를 몸 쪽으로 당기고 이겸은 기타 목을 세워 락커 앞을 비웠다. 동료는 가방을 꺼내며 미안하다고 했지만, 이겸이 먼저 “우리도 금방 나갈게”라고 답했다. 동료가 나간 뒤 문밖에서 빵 담당의 목소리가 들렸다. “복귀까지 삼 분!” 보늬는 숨을 들이마셨다. 곡은 이 분 사십 초였다. 이제 다시 시작할 시간은 한 번뿐이었다.
이겸은 휴대전화 쪽으로 손을 뻗었다가 멈췄다. 기타 목이 보늬의 어깨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는 벤치 끝으로 반걸음 옮겨 그녀가 마이크 앞에 설 자리를 냈다. 보늬가 녹화를 시작하고 자기 운동화 앞코를 노란 선에 맞췄다. 이겸이 첫 코드를 쳤다. 좁은 방에서 기타 줄의 떨림이 두 사람의 팔까지 전해졌다. 보늬는 첫 가사를 놓치지 않았다.
후렴에 들어갈 때 기타 가방이 벽에서 미끄러졌다. 이겸은 연주를 멈추지 않고 발뒤꿈치로 가방 아래를 받쳤다. 그 때문에 몸이 기울자 기타 목이 마이크 스탠드 쪽으로 돌아왔다. 보늬는 노래하며 스탠드를 조금 옮겼다. 이겸이 다시 균형을 잡을 때까지 그녀는 마이크를 당기지 않았다. 둘은 눈을 마주칠 틈도 없이 다음 소절로 넘어갔다.
마지막 절 직전, 오븐 알림이 보늬의 숨 고르는 틈을 가로질렀다. 보늬의 첫 음이 나오지 않았다. 이겸의 입이 먼저 열렸다. 문밖에서는 주문을 확인하는 동료의 목소리가 들렸고, 벽시계 초침은 복귀 시각을 향해 움직였다. 여기서 그가 대신 부르면 영상은 끝낼 수 있었다. 보늬는 마이크를 놓지 않은 채 그를 봤다. 이겸은 입을 닫고 같은 코드를 한 번 더 돌렸다. 발뒤꿈치로 가방을 받친 자세 그대로, 그녀가 다시 숨을 들이마실 자리를 남겼다.
보늬는 흔들린 첫 음을 낮춰 자기 목소리로 다음 가사를 시작했다. 이겸은 그녀를 재촉하지 않고 반주를 이어 갔다. 마지막 소절에서 보늬가 마이크를 조금 기울였고, 그제야 이겸의 화음이 들어갔다. 두 사람은 마지막 음이 사라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문밖에서 동료가 복귀 시각을 부르자 보늬가 녹화를 멈췄다. 이겸은 곧바로 앰프를 끄고 기타를 가방에 넣었다. 보늬는 포스터를 떼어 접었다. 방금 끝낸 영상에는 틀린 줄과 오븐 알림, 기다린 한 마디가 모두 남아 있었다. 둘은 다시 찍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보늬가 전송을 누르는 동안 이겸은 케이블을 감아 벤치 아래를 비웠다. 둘은 손을 씻고 약속한 시각에 각자의 주문대로 돌아갔다. 접수 완료를 확인한 보늬가 직원 공간에서 나와 이겸에게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겸은 다음 손님에게 빵 종류를 물었다. 보늬도 집게를 들었다. 그날 밤, 락커룸에서 찍은 연속 연주 영상이 예선 심사를 위한 추가 제출 요건을 충족했다는 안내가 왔다. 이겸은 원본을 지우지 않았다. 보늬가 노래를 멈췄다가 자기 목소리로 돌아온 구간을 둘이 함께 다시 들었다.
예선에서도 그는 심사위원이 내민 솔로 기회를 거절하고, 이미 케이블을 연결한 보늬 곁에 섰다. 보늬가 흔들린 음을 낮춰 다시 부를 때까지 기타를 놓지 않았다. 그러나 끝까지 해냈다는 사실은 진출 명단의 빈자리를 채워 주지 못했다. 무대 뒤에서 보늬는 포스터 속 접힌 이겸의 얼굴을 펴 보였고, 이겸은 다음 공연을 약속했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려니, 자기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말부터 해야 한다.
보늬는 다음 근무가 끝난 뒤 그를 반음 합주실로 데려간다. 예약한 한 시간 중 처음 십 분을 이겸에게 내준다. 이겸은 혼자 부를 때마다 칭찬받았던 부분을 연주하지만, 두 번째 절에서 가사가 끊긴다. 보늬는 대신 불러 주지 않는다. 그가 같은 코드를 세 번 돌리고서야 중학교 무대 뒤 계단을 내려갔던 일을 자기 말로 노래한다. 보늬는 수첩에 틀린 음 대신 그 문장을 적는다. 이겸이 종이를 보려고 다가오자 그녀가 밀어 준다. “이건 네가 불러야겠다.” 다음 곡은 둘 중 한 사람을 작게 만드는 방식으로는 완성하지 않기로 한다.
옆 공연장의 단골 손님은 마침 예선 탈락 팀도 신청할 수 있는 낮 공연을 알려 준다. 대관료를 함께 부담하는 작은 기획 공연이고, 팀마다 주어진 시간은 십이 분이다. 이겸은 새 곡을 올리자고 하지만 보늬는 아직 자기 절이 없다고 거절한다. 공연 신청을 서두르던 이겸은 기타를 내려놓고 빈 가사 종이를 그녀 앞으로 민다. 보늬는 처음으로 축제 이야기가 아닌 가사를 쓴다. 무대를 잘하기 위해 남겨 둔 사람도, 실패한 목소리를 증명하는 사람도 아닌 자기 하루를 부르고 싶다. 유찬과 걷다가 길을 잘못 들어 둘이 웃었던 저녁을 첫 절에 넣는다.
도유찬은 그 가사를 듣는 자리에서 녹음 장비를 가져오지 않는다. 보늬가 음정이 어떠냐고 묻자 그는 노래 속 골목이 실제보다 너무 근사하다고 웃는다. 보늬는 그날 두 사람이 편의점 앞에서 젖은 운동화를 말렸던 장면으로 가사를 고친다. 다음 산책 약속을 잡으면서 유찬은 채용 실습이 끝나는 시간을 먼저 말한다. 보늬도 합주 때문에 무조건 늦게 만나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둘이 시간을 정하는 옆에서 이겸은 합주실 예약표를 펴고, 세 사람의 저녁을 한 칸에 밀어 넣으려던 손을 멈춘다.
공연 신청을 위해 근무표를 확인하던 두 친구는 문해솔의 휴무 칸이 또 지워지려는 것을 본다. 해솔은 자신이 들어오면 간단하다고 말하지만, 이겸은 그녀의 펜을 받지 않고 동료들에게 교대 가능한 시간을 묻는다. 한 동료는 공연을 보러 가고 싶어서 대신 일할 수 없다고 한다. 보늬는 부탁을 거두고 공연 시간을 늦출 수 있는지 직접 공연장에 찾아간다. 다른 팀과 순서를 바꾼 끝에 해솔의 휴무를 건드리지 않는 교대가 마련된다. 대신 둘은 원했던 마지막 순서를 포기한다. 해솔은 수정된 근무표를 붙이고, 휴무 날에는 손님으로 와서 샌드위치를 주문하겠다고 말한다.
새 곡의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두 사람의 몸에서 터진다. 이겸이 자기 절을 부르려고 마이크 앞으로 나오면 보늬는 습관처럼 뒤로 물러난다. 보늬의 절이 시작되면 이번에는 이겸이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화음이 닿지 않는다. 둘은 노란 테이프 두 줄을 바닥에 붙여 보지만, 마이크를 넘길 때마다 기타 목과 팔꿈치가 부딪힌다. 보늬가 마이크를 빼앗듯 당기자 이겸의 입술이 그릴에 닿는다. 그는 연주를 멈추고 “내가 부르는 동안 네가 사라지면, 나도 혼자 남는 거네”라고 말한다. 보늬는 마이크를 다시 세운다. 이번에는 그가 노래하는 동안 옆에 서서 듣는다. 자기 차례가 오면 이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그가 반걸음 비켜 준 자리에서 첫 음을 낸다. 둘은 그 움직임을 곡의 전환으로 만든다.
공연 당일, 점심 주문을 마친 이겸은 자신이 맡은 빵 수량을 다음 동료와 함께 확인하고 앞치마를 벗는다. 보늬도 채소 구간을 넘긴 뒤 손을 씻는다. 그러나 공연장 대기실에서 둘은 출연 시간이 줄었다는 말을 듣는다. 앞 팀의 장비 점검이 길어져 각 팀에서 이 분씩 빼야 한다. 이겸은 새 곡만 남기자고 하고, 보늬는 이미 준비한 첫 자작곡의 마지막 절까지 부르겠다고 한다. 두 곡을 그대로 밀어붙이면 뒤 팀의 무대를 깎아 먹는다.
예선의 심사위원이 이번 공연의 진행을 돕고 있다. 그는 이겸을 알아보고, 아직 덜 익은 새 곡보다 혼자 잘하는 연주를 들려주라고 권한다. 말뿐인 권유가 아니다. 이겸을 무대 중앙으로 데려가 보늬가 잡은 마이크 스탠드를 옆으로 옮기려 한다. 보늬는 스탠드의 밑판을 운동화로 눌러 멈춘다. 이겸도 기타를 멘 채 그 사이에 선다. 이번에는 솔로를 포기하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자기가 부르는 절도 있고 보늬가 부르는 절도 있으니, 둘 다 들려주겠다고 한다. 그는 첫 곡의 긴 전주를 잘라 직접 짧게 쳐 보인다. 보늬는 반복하던 후렴을 하나 빼고 바로 마지막 가사로 이어 부른다. 진행자는 무대 옆에서 시간을 재고, 두 사람이 마련한 길이를 확인한 뒤 스탠드에서 손을 뗀다.
무대에 오른 둘은 짧아진 첫 곡을 끝낸다. 다음 팀이 대기하는 모습이 옆에서 보인다. 보늬가 마이크를 이겸 쪽으로 기울이자 그는 중학교 계단에 관한 절을 부른다. 그동안 기타 영상으로만 듣던 사람들이 고개를 든다. 보늬는 뒤로 숨지 않고 그의 어깨 옆에 선다. 그런데 자기 차례를 앞두고 객석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자, 그녀의 손이 마이크를 꽉 감싼다. 이겸이 무심코 몸을 앞으로 내민다. 보늬는 그를 밀어내는 대신 연습 때처럼 어깨를 두드린다. 이겸이 비켜선다. 그녀는 첫 음을 서두르지 않고, 젖은 운동화를 말리던 저녁부터 부른다.
무대 뒤쪽에서 짧은 종료 예고가 울린다. 매장에서 듣던 오븐 알림과 비슷한 두 음이다. 둘은 서로를 보고 웃을 뻔하지만 연주를 멈추지 않는다. 남은 마지막 소절에서 이겸은 마이크를 가운데로 돌리고 보늬와 나란히 선다. 두 목소리가 같은 크기로 들어간다. 마지막 코드를 울린 뒤 그는 기타 줄을 눌러 소리를 끊고, 보늬는 스탠드를 다음 팀 쪽으로 옮겨 준다. 정해진 시간을 넘기지 않은 채 둘의 무대가 끝난다. 박수를 받으면서도 둘은 무대를 독차지하지 않는다.
공연 뒤 벤치에서 이겸은 처음으로 자기 노래를 끝까지 부른 기분을 말한다. 보늬는 다음에는 자기 절을 더 길게 쓰겠다고 답한다. 가방 속 중학교 포스터는 그날 한 번도 펼쳐지지 않았다. 도유찬은 장비 철수를 마친 뒤 보늬 옆에 앉아, 가사 속 편의점까지 다시 걸어 보자고 한다. 문해솔은 동료가 만들어 준 샌드위치 포장지를 접으며 다음 공연 날짜를 묻는다. 당장 교대를 약속해 주지는 않는다. 이겸은 먼저 모두의 가능한 날을 맞춰 보겠다고 한다.
보늬가 유찬과 떠나기 전, 이겸은 새 곡의 첫 절을 한 번 더 불러 본다. 보늬는 가다가 돌아와 그의 어깨를 두드린다. 이번에는 마이크도 무대도 없지만, 이겸은 자연스럽게 옆으로 자리를 내준다. 그녀가 자기 절을 잇는다. 노래를 마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길로 걸어간다. 다음에 함께 설 자리는 이미 한 번 만들어 보았다.
Comments
Comments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