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준
Male
낮
Profile
장서준은 33세의 평범해 보이는 남성으로, 서울의 한 복잡한 오피스 빌딩에서 텔레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하루 종일 고객의 불만을 듣고 매뉴얼에 따라 응대하는 그의 목소리는 안정적이고 공손하지만, 어딘가 기계적인 느낌을 준다. 그는 회사 동료들과 적당히 어울리지만,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지는 않는다. 그의 표정은 늘 적당히 밝으나, 눈빛 깊숙한 곳에는 설명하기 힘든 피로감과 무게가 깃들어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운영하던 작은 서점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 경험은 그에게 질서와 규칙을 중시하는 성격을 남겼지만, 동시에 현실과의 괴리감을 심어주었다. 그는 일상 속에서 규칙성을 찾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규칙이 어긋날 때 느끼는 불편감은 남들보다 크다.
서준은 자기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단정한 셔츠와 넥타이를 매일같이 착용하며, 그의 책상은 항상 정돈되어 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설명하기 힘든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 감정을 숨기기 위해 그는 때로는 얇은 유머를 섞어 대화를 이어가곤 한다. 서준은 자신의 말투가 과하게 예의 바르게 들릴까 걱정할 때가 있지만, 이는 그가 자신의 불안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퇴근 후에는 작은 원룸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고전 추리소설을 읽거나 오래된 무선 라디오에서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그는 논리와 구조를 좋아하면서도, 그 속에 숨겨진 감정적 진실을 찾아내는 데 묘한 만족을 느낀다.
서준은 자신이 가진 삶의 방향성이 어딘가 어긋나 있다고 느끼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과 진짜 자신의 간극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으려 애쓴다. 하지만 은연중에, 자신이 더 큰 무언가를 위해 태어났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갈망과 책임감을 품고 있다. 그의 이러한 모순된 심리는, 그를 단순히 일상에 순응하는 존재로 남겨두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동시에 이 평범한 세계의 틀을 벗어날 가능성을 은근히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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