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의 실현과 그 상처
**장소:** 공기업 사무실 회의실 - 아침
**등장인물:** 윤태석, 바실리 안드레예비치 볼코프, 고광수, 노조원들
**소품:** 회의용 탁자 위에 어지럽게 흩어진 서류들, 볼코프의 땀으로 얼룩진 손수건
**[FADE IN]**
**INT. 공기업 사무실 회의실 - 아침**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회의실. 긴장감으로 가득 찬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회의용 탁자 위에는 어지럽게 흩어진 서류들이 어젯밤의 격렬한 논쟁을 짐작하게 한다.
태석과 고광수는 나란히 서서, 노조원들을 마주하고 있다. 두 사람의 손에는 볼코프의 부패를 증명할 결정적인 증거들이 들려 있다. 노조원들은 동요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이해하려 애쓴다.
**볼코프** (땀으로 번들거리는 얼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들, 이게 무슨 짓들이냐! 감히 누구 앞에서…
**태석**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볼코프 위원장님, 더 이상 거짓은 통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저지른 부정부패의 증거는 이미 충분합니다.
태석, 준비해 온 서류들을 탁자 위에 펼쳐 보인다. 볼코프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진다. 노조원들의 웅성거임이 커진다.
**볼코프** (눈을 부릅뜨며) 날 함정에 빠뜨리려는 거냐? 이 자식들이… 내가 누군지 알고!
**고광수** (조용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위원장님, 이제 그만 인정하십시오. 당신은 노조를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 당신의 탐욕을 위해 이용했을 뿐입니다.
고광수, 떨리는 손으로 또 다른 서류를 꺼내 든다. 볼코프의 계좌 내역, 차명 부동산 계약서 등 빼도 박도 못할 증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볼코프** (눈빛이 흔들리며) 이… 이건 조작이다! 날 모함하려는 음모야!
**노조원 1** (분
노하게) 위원장님, 제발 아니라고 말씀해주십시오!
**노조원 2** (실망감에 젖은 목소리로) 어떻게… 이럴 수가…
회의실 안은 혼란에 휩싸인다. 볼코프는 최후의 발악으로 공기업 내부의 비리를 폭로하기 시작한다.
**볼코프** (광기 어린 눈빛으로) 너희들도 깨끗한 척 하지 마라! 이 회사, 이 조직 자체가 썩어빠졌어! 나만 죄인 취급하지 마!
볼코프의 폭로에 노조원들은 더욱 혼란에 빠진다. 태석과 고광수는 서로를 바라보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태석** (낮게 읊조리듯) 예상했던 일이야… 쉽게 무너질 놈이 아니지.
**고광수** (태석을 바라보며)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석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감는다. 그의 머릿속에는 지난 몇 달간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처 처음 이곳에 발을 들였을 때의 낯선 설렘, 진실에 다가갈수록 깊어지는 절망감,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신념을 걸고 맞서 싸우는 정의감…
태석, 다시 눈을 뜨며 단호한 표정으로 입을 연다.
**태석** (단호한 어조로) 진실은 밝혀져야 합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FAD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