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주인 박도윤
EXT. 유럽의 작은 마을 - 저녁
어둠이 내려앉은 작은 마을, 골목마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눈에 띈다. 김준호(29세, 여행 블로거)가 낡은 여행 가방을 끌며 호스텔 입구에 도착한다. 호스텔은 오래된 건물로, 외관은 깔끔하지만 어딘가 섬뜩한 분위기를 풍긴다.
INT. 호스텔 로비 - 저녁
로비는 고풍스럽게 꾸며져 있으며, 곳곳에 고대 유물 같은 장식들이 놓여 있다. 박도윤(43세, 호스텔 주인)이 로비 한가운데 서서 준호를 맞이한다. 도윤의 눈빛은 깊고 어두우며, 미소는 차갑지만 정중하다.
박도윤:
(부드럽게)
어서 오세요. 김준호 씨 맞으시죠?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준호:
(피곤한 듯 웃으며)
네, 맞아요. 생각보다 마을이 더 조용하네요.
박도윤:
(차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죠. 이곳은 특히 저녁이 되면 더욱 고요해집니다.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도윤은 준호를 데리고 계단을 올라간다. 계단은 나무로 되어 있어 발걸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INT. 호스텔 복도 - 저녁
복도에는 오래된 그림들과 기묘한 조각상들이 줄지어 있다. 준호는 주변을 둘러보며 불안한 기운을 느낀다.
김준호:
(조심스럽게)
여기 축제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축제인가요?
박도윤:
(미소 지으며)
아, 그 축제요. 매년 이맘때 열리는 전통 축제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즐기는 행사죠. 준호 씨도 참석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김준호: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래요? 어떤 행사들이 있나요?
박도윤:
(의미심장하게)
많은 행사가 있죠. 특히 마지막 밤에 열리는 의식이 가장 인상적일 겁니다. 그때까지 꼭 머무르세요.
도윤은 준호를 방 앞에 데려다 준다. 방 문을 열며 부드럽게 손짓한다.
박도윤:
(웃으며)
여기입니다. 편하게 쉬세요. 필요하신 게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김준호: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도윤은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복도를 따라 사라진다. 준호는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 방 안에는 오래된 가구와 기묘한 장식품들이 놓여 있으며, 창밖으로는 어두운 마을이 보인다. 준호는 깊은 한숨을 쉬며 침대에 앉아 주변을 둘러본다.
김준호:
(혼잣말로)
뭔가 이상한데... 그냥 기분 탓이겠지.
그 순간, 창문 밖에서 어렴풋이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인다. 준호는 창문에 다가가 밖을 내다본다. 마을 사람들로 보이는 무리들이 저녁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준호는 다시 깊은 한숨을 쉬며 침대로 돌아간다.
INT. 호스텔 방 - 밤
방 안은 어둡고 고요하다. 준호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려 하지만, 머릿속에 도윤의 불길한 눈빛이 계속 떠오른다. 준호는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다시 내다본다.
김준호:
(불안하게)
대체 뭘 준비하는 거지...
이때, 방 밖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준호는 긴장한 채로 문을 바라본다.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다가, 문 앞에서 멈춘다. 준호는 숨을 죽이며 문 쪽을 주시한다.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준호는 천천히 문으로 다가가 손을 뻗는다.
문을 열자, 도윤이 서 있다. 도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지만, 그 눈빛은 여전히 차갑고 어두운 기운을 풍긴다.
박도윤:
(부드럽게)
준호 씨, 잠이 안 오시나요? 혹시 무슨 문제가 있으신가요?
김준호:
(긴장하며)
아, 그냥 잠시 생각이 많아서요. 다 괜찮습니다.
박도윤:
(웃으며)
그렇군요. 하지만 이 마을의 밤은 길고, 때로는 무섭기도 하죠. 필요하시면 언제든 저를 부르세요.
도윤은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다시 복도로 사라진다. 준호는 문을 닫고 깊은 한숨을 쉰다.
김준호:
(혼잣말로)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준호는 다시 침대에 누워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도윤의 눈빛과 마을 사람들의 그림자가 계속 머릿속에 떠오른다.
FAD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