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강철호
Profile
42년의 세월을 겪은 강철호의 얼굴은 마치 낡은 전장 지도 같았다. 깊게 패인 눈가의 주름은 숱한 작전 속에서 흘러간 시간을, 군인 시절 얻은 왼쪽 눈썹 위의 희미한 흉터는 그가 겪었을 고통과 희생을 말없이 증명하고 있었다. 제대 후,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퇴역 군인에게 허락된 자리는 초라했다. 2048년,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물든 서울의 밤거리를 지키는 평범한 경비원. 그러나 강철호는 그 누구보다 강인한 정신력과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어떤 위험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담력을 지닌 남자였다. 비록 지금은 잊혀진 영웅일지라도, 그의 굳게 다문 입술과 깊은 눈빛에는 여전히 정의를 향한 불꽃이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었다. 시간이 멈춘 듯 조용한 경비실에서 바둑판과 마주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 된 지금, 그는 세상의 변화에 무감한 듯 보였다. 하지만, 가끔씩 그를 스쳐 지나가는 최첨단 사이보그들을 보며 나지막이 읊조리는 한마디는 그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